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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‘구피천’에 이젠 아마존 열대어까지

2024-04-16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열대어 구피가 사시사철 살고 있는 하천이 있다, 저희가 보도해드린 내용인데요.<br> <br>다시 찾은 구피천엔 아마존 열대어 등 다른 외래어종들까지 살고 있습니다.<br> <br>우리 토종 생태계에 나쁜 영향을 주진 않을까요. <br> <br>다시간다, 김태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지난 2018년 취재 당시 수십 마리의 열대어 구피가 발견됐던 경기도 이천의 죽당천. <br> <br>반도체공장 용수가 정화는 됐지만 높은 수온 상태로 방류되는 상류에 누군가 방생한 구피가 대량 번식하면서 구피천이라는 별칭까지 붙었습니다. <br> <br>지금은 어떨까, 다시 가 봤습니다. <br> <br>평일 낮인데도 하천 곳곳에 발을 담그고 물고기를 잡는 사람들이 보입니다. <br> <br>[박기수 / 인천 부평구] <br>"유튜브에서 보고 사람들이 (구피가) 나온다고 하길래 놀러 왔어요." <br> <br>챙겨온 수조들마다 형형색색 구피들이 가득합니다. <br> <br>[장영조 / 인천 부평구] <br>"키우기 부담스러우니까 여기다 갖다 버린 거예요. 여기에서 그냥 토착어가 된 것 같아요." <br> <br>몇해에 걸쳐 겨울을 났지만 구피는 더 번식했고 구피를 잡아 키우거나 판매하려는 이들까지 몰려들고 있습니다. <br> <br>[김태우 / 기자] <br>"10분 동안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아 봤는데요. 이렇게 작은 뜰채만 사용했는데도 30마리가 넘는 구피가 잡혔습니다." <br> <br>인근 공장에서 냉각수로 사용하고 방류하는 용수의 수온은 여전히 20도가 넘어 열대어 구피가 겨울을 날 수 있었던 겁니다. <br> <br>현행 법규상 공장 용수 방류 기준 수온은 40도입니다. <br> <br>최근엔 구피 외에 다른 열대 어종들도 발견되고 있습니다. <br> <br>어두운 밤 헤드랜턴으로 비친 어망 속엔 수십마리의 구피 사이에 황금색 빛이 나는 물고기 두 마리가 보입니다. <br> <br>아마존 열대우림이 원산지인 청소부 물고기, 안시스트루스입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"수압이 좀 센 곳에, 그쪽에 있더라고요." <br> <br>[김형미 / 경기 이천시] <br>"구피 잡다가 조리로 막 풀을 쑤시니까, 얘가(마블가재) 세 마리가 한꺼번에 딱 올라왔어." <br> <br>구피에 이어 누군가가 또 외래 어종들을 풀어놓은 겁니다. <br> <br>[이천시 관계자] <br>"거기 있는 물고기들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건 없기 때문에, 저희가 따로 할 수 있는 사항은 없고…" <br> <br>베스, 블루길처럼 토종 물고기를 잡아먹진 않지만, 토종 생물들의 먹이와 서식지를 감소시킬 위험이 있는 만큼 대책이 필요하다는 게 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김태우입니다.<br /><br /><br />김태우 기자 burnki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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